일진복합소재, 친환경차시장서 두각
수소연료탱크 자체 개발
경유차 매연저감장치 공급
추경안 통과시 실적 기대
일진복합소재가 친환경차시장에서 주목받는 데는 수소연료탱크와 경유차용 매연저감장치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특히 6월 임시국회에서 논의 중인 정부 추경예산안에 수소전기차와 매연저감장치 보조금이 포함돼 있어 국회 통과시 하반기 실적 확대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진복합소재와 이엔드디, 에코닉스 등 몇 개 기업이 매연저감장치를 생산한다. 매연저감장치는 노후 경유차량에 부착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저감해 주는 장치다. 초미세먼지인 질소산화물은 대부분 경유차나 건설기계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21년까지 미세먼지특별법에 적용된 5등급 차량 280만대를 퇴출시킨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미세먼지 개선 예산 가운데 매연저감장치 지원예산을 책정해 놓고 있다. 지난해 본 예산이 444억원, 올해 본 예산도 444억원이었다. 경유차 1만5000대에 매연저감장치를 장착할 수 있는 규모다. 6월 임시국회에 상정된 2019 추경예산안은 본 예산보다 5.3배 많은 2370억원에 달한다. 이는 경유차 8만대 분량에 해당한다.
일진복합소재는 지난해말 누적기준 국내 9만5000대, 해외 2000대 차량에 매연저감장치를 보급했다. 매연저감장치를 장착하는 차주는 자기부담금 10%만 있으면 정부 예산으로 나머지 9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일진복합소재가 가지고 있는 또하나의 친환경차 관련 품목은 수소연료탱크다. 수소(전기)차 구동 연료인 수소를 담고 있는 용기인 수소연료탱크는 파열·내압·방폭·화염·기밀 등 25개 항목의 국제기준과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는 까다로운 제품이다.
일진복합소재는 이미 수소차 '넥쏘'에 수소연료탱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시범 운영된 수소전기버스에도 일진복합소재 수소연료탱크가 사용될 정도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2일 국회 예결위 추경 심사에서 "본 예산으로 수소차 4000대를 지원하고 추경으로 1460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올해 수소차 생산목표는 6000대다. 내년에는 1만1000대, 2022년 4만대다.
수소연료탱크는 자재검사부터 융착 코팅 건조 검사까지 18개 공정을 거친다. 고강도 플라스틱 재질 원통에 탄소섬유를 감아 만든다. 철제 연료탱크보다 무게는 60% 이상 가벼우면서 10배 이상 강도를 갖췄다. 국내에서 수소연료탱크를 생산하는 곳은 일진복합소재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