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상식 ‘영풍제련소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피해 공동대책위원회’ 대표
“영풍제련소 이전하고 청정봉화 되찾아야”
1.2공장 ‘중금속침출수’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처음엔 오염된 부분만 정화를 하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접근했다. 공장 이전까지 해야 할까, 회사가 환경을 깨끗하게 할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하자는 입장이었다.”
이상식 영풍제련소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피해 공동대책위원회 대표의 말이다.
이 대표는 “그런데 몇년을 지켜본 결과 이제 공장 폐쇄 또는 이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최근 들어 경남 부산 대구지역 시민들이 이곳 영풍제련소 현장을 줄지어 방문하는데, 그만큼 석포제련소가 낙동강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영풍제련소 측의 ‘환경정화’ 약속은 한두번이 아니지 않았나?
2014년 국정감사에서 영풍 문제가 처음 다루어졌을 때 영풍 대표이사가 나와 “5000억원을 투입해서 깨끗한 공장을 만들겠다”고 국민 앞에서 약속을 했다. 그러나 그 뒤로 그들의 행동은 전혀 달랐다. 국감장의 대국민약속은 말 뿐이었다. 요즘 즐겨 쓰는 ‘무방류시스템 도입’ 선언도 마찬가지다.
■ 공장 주변 환경 정밀조사가 진행중인데, 지금까지 확인된 것은?
국회 환노위에서 예산 16억을 확보해 산림·토양·수질·수생태계·대기·퇴적물 등 6개 분야에 대해 TF팀을 구성해 전문적인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이제 조사완료 단계에 와 있고 일부 팀에서는 중간보고서가 나오기 시작했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최종보고서가 나올 것이다. 거기에서 아마 상당히 중요한 데이터들이 공개될 것이다.
■ 공장 주변 중금속 침출수 문제도 심각한데?
6개 TF 이외에 침출수 문제를 다루는 분과 소위원회가 있다. 낙동강 상류 민관협의체에서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구성한 것이다. 이 소위에서는 1공장과 2공장 침출수의 상관관계,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붉은 침출수가 공장 내부에서 나온 것인지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 2공장 아래에서는 지금도 침출수가 육안으로 확인되는가?
2공장 내부 그라우팅 차수벽을 확인했더니 차수 효과가 전혀 없다는 게 밝혀졌다. 한마디로 엉망으로 차수 공사를 한 것이다. 지금도 2공장에서는 낙동강 쪽으로 침출수가 여전히 줄줄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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