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링

전동킥보드 안전 지자체 나서야

2019-09-25 11:02:35 게재

놀이터 정기점검 요구도

서울시의회는 시민 여론 수렴과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 20세 이상 시민 237명을 의정모니터 요원으로 위촉, 서울시 주요 정책이나 의정활동 관련 의견을 자유롭게 듣고 있다. 내일신문은 매달 선정된 우수 제안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교통수단이 다양해지고 있는 반면 안전대책은 부족합니다. 서울시에서 솔선해 개선해야 합니다."

전동휠이나 전동 킥보드 등 1~2인이 이용하는 개인형 교통수단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시의회는 8월 의정모니터링 심사회의에서 시민들이 내놓은 71건 가운데 개인형 교통수단 안전대책을 지적한 한영은(강남구)씨 등 11명 의견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한씨 의견은 최근 국회 법안 발의나 지방의회 조례안 발의 움직임과도 일맥상통한다. 전동장치를 사용하는 1~2인용 교통수단이 늘고 있는데 관련 규정이 없어 소소한 접촉사고는 물론 뺑소니 사고나 대형 인사사고에 이르기까지 적절한 대처방안이 없다는 지적이다.

한영은씨는 헬멧과 안전조끼 허리밴드 등을 사용하도록 하는 캠페인을 강조했다. 안전을 챙기면서 야간시간대 운전자와 보행자에 경고를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전용도로 설치도 필요하지만 자전거 전용도로 공동 사용을 권장, 보행자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안전장비를 착용, 보행자나 다른 교통수단 이용자에 운행여부를 알려 위험을 줄이도록 서울시가 빠르게 대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성북구에 사는 김정숙씨는 어린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동네 놀이터와 놀이공원 사고에 주목했다. 놀이기구가 낡거나 훼손되는 등 관리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많은 만큼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안전여부를 살펴 사고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씨 제안은 안전 위해요소를 상시 점검할 수 있는 모니터링 제도. 서울시가 아리수 음수대 청결이나 정상가동 여부를 살피듯 놀이터 안전도 정기적으로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면 중장년층 사회활동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며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관리책임을 강하게 물을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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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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