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링

"학교도서관 '차별' 없애야"

2019-11-27 11:16:41 게재

'공동이용제' 제안

서울시의회는 시민 여론 수렴과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 20세 이상 시민 237명을 의정모니터 요원으로 위촉, 서울시 주요 정책이나 의정활동 관련 의견을 자유롭게 듣고 있다. 내일신문은 매달 선정된 우수 제안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공공도서관은 한 곳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다른 도서관 책을 빌릴 수 있는데 학교는 왜 안될까요 … 일반계 학교가 사실상 차별받는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각급 학교 내 도서관을 다른 학교 학생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일반계 학교는 과학고나 외국어고 등에 비해 책과 자료가 부족,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차별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서울시의회는 의정모니터링 심사회의에서 10월 한달간 시민들이 내놓은 의견 69건 가운데 박호언(용산구)씨 등 10명 제안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박호언씨는 서울시교육청 산하 학교 도서관을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처럼 학생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각 시설이 해당 학교 재학생에게만 개방된다"며 "국공립은 물론 사립학교까지 학생들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 도서관에 없는 책을 다른 학교에서 빌릴 수 있게 하면 학업에도 도움이 되고 도서구입 예산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어느 학교에 다니는지와 무관하게 학생들이 평등하게 자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는 학교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내버스에서 음료반입을 제한하는 반면 버스정류장에는 이를 폐기할 수 있는 쓰레기통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은평구에 사는 박수영씨는 "버스를 기다리며 음료를 마시던 시민들이 정류장에 남은 음료를 그대로 두고 떠나곤 한다"며 "음료와 일회용 컵이 도로까지 나뒹굴고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간이 비좁긴 하지만 음료와 플라스틱 일반쓰레기 등을 구분해서 버릴 수 있는 분리수거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박씨는 "시민들은 '쓰레기를 도로에 방치했다'는 부담을 덜고 재활용률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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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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