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뿐인 4대강 재자연화, 정쟁은 그만"

2019-12-20 10:58:37 게재

시민위 "환경장관 제 역할해야"

4대강재자연화시민위원회(시민위원회)는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대강 재자연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위원회는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인 4대강 재자연화가 정쟁에 휩쓸려 표류하고 있다"며 "게다가 핵심부처인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나서 4대강 재자연화 시간표에 내년 총선을 얹고 있으니 2020년 상반기도 실현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 부처 장관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닌 환경부 장관이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본디 약속한 일정 대로 4대강 재자연화가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등 노력하지 않은 점에 대해 사과부터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17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세종시에서 기자들과 가진 만찬에서 "국가물관리위원회와 유역물관리위원회가 본격적으로 가동하지는 않았다"며 "내년 4월 선거가 있으니 이를 전후해 좀더 분명한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국가물관리위원회는 4대강 보 처리 방안을 최종 결정한다. 올해 8월말 출범했다.

시민위원회는 "4대강 사업으로 우리 강을 망쳐버린 10년이 지난 지금, 4대강 재자연화는 결코 정쟁거리가 아니다"라며 "당장 해결해야 할 우리 모두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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