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연 5천톤 감축

2020-03-24 11:37:37 게재

남부발전 입구~출구 저감체계 운영 눈길

한국남부발전은 체계적인 미세먼지 관리로 연간 5067톤의 미세먼지를 감축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대비 34% 저감한 수치다.

이러한 성과는 연료 도입 단계부터 발전소 내부 오염물질 배출 관리, 주변 환경 등 발전소 입구에서 출구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미세먼지 저감체계를 운영·관리한데서 기인한다.

먼저 연료조달 과정에서는 저유황탄 비중을 77%까지 확대했고, 정박 중인 연료 수송선의 디젤발전기 오염물질 배출을 차단하기 위해 육상 전원 공급 장치를 설치했다. 비산방지제 살포 설비와 물안개 자동분사 설비를 설치해 연료 저장과 운송단계에서 발생하는 먼지도 많이 줄었다.

장기적으로는 1800여억원을 투자해 하동발전본부 옥외저탄장을 2022년까지 옥내화해 석탄으로 인한 비산먼지 발생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과 협업해 고효율 탈황·탈질기술 개발과 환경설비 성능개선에 380억원을 투자해 석탄연소단계와 유류발전 단계에서 미세먼지 줄이기에 나섰다.

남제주본부 바이오중유 전소발전소 전환, 국내 최초 등유발전소 LNG 발전소 개조 등을 통해 유류발전소 미세먼지 저감도 추진한다. LNG 발전소인 영월발전본부에는 탈질소 설비를 설치해 질소산화물 배출농도를 5ppm까지 낮추는 등 LNG 발전소 탈질소 설비 및 신개발 집진 필터 설치에 29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발전소 출구 이후까지 꼼꼼히 관리하고 있다. 발전소 주변 대기환경 측정망을 22개소 설치해 실시간 관리하고 있으며, 발전소 주변지역 전광판 등을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남부발전의 미세먼지 저감노력은 최근 성과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남부발전은 계절관리제 일환으로 석탄발전소 정지와 상한제약을 통해 전년 동기대비 1778톤 저감실적을 거뒀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앞으로 2030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 75% 감축을 목표로 미세먼지 저감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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