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아이큐어비앤피, 기술이전 계약 맺어
약학과 이경림 교수 연구팀
이화여대(총장 김혜숙) 산학협력단(단장 반효경)은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큐어의 자회사 아이큐어비앤피(대표이사 최영권)와 지난달 31일 '세포 투과 펩타이드를 활용한 비강 약물 투여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이화여대 이경림 교수(약학과)가 세포막 투과성을 갖는 펩타이드를 이용해 코 안 공간(비강)의 점막을 잘 투과하지 않는 고분자 약물의 점막 투과성을 향상시킨 플랫폼에 관한 것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아이큐어비앤피는 '세포막 투과성을 갖는 펩타이드 기술' 및 '인슐린 점막 투과 개선용 조성물' 2건의 기술을 도입하고 세계시장 진출에 대한 기술개발에 협력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펩타이드, 바이오 약물 등 주사용 약물의 비강 약물 투여 바이오베터 의약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 교수 연구팀은 현재 주사용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는 GLP-1 작용제 약물에 본 기술을 적용한 결과 비강으로 효율적인 약물 투과가 가능함을 증명했다. 또 비강 투여를 통한 동물실험에서 충분한 혈당 강하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기존 주사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기술 도입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등 특허 출원이 완료되어 특허 권리를 통한 시장 확장성 및 매출 확장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세포막 투과성을 갖는 인간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에 대해 지난 20여 년의 연구결과 기존 주사제로 쓰였던 바이오 약물들을 동물 모델에 적용하여 비강 투여 시 우수한 치료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인간 유래 세포 투과 펩타이드의 개발을 통해 바이오 신약의 플랫폼 기술 개발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 연구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고,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 대표는 "해외 기술이전을 목표로 전 임상부터 모든 시험을 국제표준에 맞춰 진행할 것"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 이화여대 산학협력단 주관으로 교내 우수한 특허들을 한 자리에서 소개하고 기업 파트너와 연결시켜준 'IP 마켓플레이스 인 이화' 행사(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에서 양 기관이 처음 만나 도출된 성과라 눈길을 끈다.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은 "앞으로도 학교가 보유한 사업화 유망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창업 및 산학 공동연구, 채용연계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