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풍에 그친 '무소속 바람'
2020-04-16 11:11:17 게재
권성동 윤상현 이용호 '생환'
민주당-통합당 양강구도가 극심했던 이번 총선에서 상당수 무소속 주자들이 고배를 마셨다.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군에 출마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42.5%를 얻어 강석진 통합당 의원을 꺾었다.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인선 통합당 후보와의 접전 끝에 38.5%을 기록하며 국회 복귀에 성공했다.
윤상현 의원은 20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진박공천' 논란으로 컷오프됐음에도 인천 미추홀구을에서 40.5%를 득표, 남영희 민주당 후보(40.4%)를 상대로 171표 차 신승했다. 현역의원 중에는 권성동(강원 강릉시) 의원이 40.8% 득표로 4선 수성에 성공했다.
반면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한 곽대훈(대구 달서구갑)·정태옥(대구 북구갑) 의원, 3선에 도전한 이현재(경기도 하남시) 의원은 3위권 득표율을 기록하며 줄줄이 쓴잔을 마셨다. 서울 영등포구을 출마를 강행한 이정현 의원도 마찬가지였다.
2018년 국민의당을 탈당했다가 민주당 입당을 거부당했던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이 49.4%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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