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링
장애인콜택시 더 안전하게
"휠체어 고정장치 불안"
서울시의회는 시민 여론 수렴과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 20세 이상 시민 237명을 의정모니터 요원으로 위촉, 서울시 주요 정책이나 의정활동 관련 의견을 자유롭게 듣고 있다. 내일신문은 매달 선정된 우수 제안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서울시가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공공 콜택시를 운영하고 있지만 안전장치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휠체어를 고정시키는 장치가 있지만 정작 장애인들이 주행 중 느끼는 불안감은 크기 때문이다.
서울시의회는 3월 시민 61명이 제안한 의견을 의정모니터링 심의회의에서 검토, 9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천구에 사는 김성우씨는 서울시 행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유주제로 장애인콜택시 안전장치를 택했다. 장애인과 함께 콜택시를 탔던 경험이 계기가 됐다.
김씨는 "동승한 장애인이 이동하는 내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해 이유를 물었더니 '휠체어가 쏠릴 것 같아 겁이 난다'고 했다"며 "살펴봤더니 휠체어를 고정시키는 고리가 있지만 브레이크를 밟는 과정에서 덜컹거리고 흔들렸다"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그는 "특수차량인데 급정거나 추돌 등 위기상황에 장애인 안전을 지켜줄 장치가 없다"며 "안전띠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호언(용산구)·김창일(구로구)씨 등은 택시 호출앱을 사용할 때 목적지가 가까우면 응하지 않는 현 체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묻는 지정주제를 택했다. 박씨는 단거리 호출을 받은 뒤 취소비율이 높은 경우 면허 정지나 취소까지 가능하도록 벌점을 강화하자는 의견을 내놨고 김씨는 반대로 승객을 골라 태우지 않는 기사에 대한 보상을 통해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내자고 제안했다.
역시 택시 호출앱 개선방안을 주제로 정한 유재원(노원구)씨는 택시 운전기사들이 운행을 꺼리는 지역에 대한 기초정보부터 우선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후 요금체계와 관련된 공청회에서 택시 기사와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제안이다.
구로구에 사는 김주은씨는 온라인 개학으로 원격수업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관련 프로그램 오작동 등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요소를 최소화하고 학생들 욕구를 파악,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는 강의와 연계된 응용 프로그램, 수준별 맞춤 자료, 예체능 관련 시청각 자료 등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