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보 수문 7월말까지 완전 개방
2020-05-26 11:03:12 게재
지하수관정개발도 추진
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 농·어민,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백제보 민관협의체 및 금강수계 민관협의체와 논의를 거쳐 25일 오후부터 백제보 수문을 단계적으로 개방했다고 밝혔다.
백제보는 지난해 7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개방상태를 유지했으나 겨울철 수막재배(재배시설에 비닐막이나 커튼 등을 설치해 그 위에 지하수를 골고루 뿌려 얇은 수막을 형성해 보온 효과를 내는 방법) 등 주변 농가의 원활한 물 이용을 위해 다시 관리수위인 해발(EL.) 4.2미터까지 수위를 높였다.
환경부는 "그동안 지속해서 용수 부족 문제를 표명해온 지역 농민들과 보 개방 시기, 폭 등을 협의했다"며 "지하수 조사 결과와 영농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백제보 개방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방 계획에 따라 백제보 수위는 약 열흘 간격으로 해발 0.5미터씩 단계적으로 낮아진다. 세종보, 공주보에 이어 백제보가 완전히 개방되면 금강 3개보의 수문이 모두 열린다.
환경부는 금강 3개보 개방으로 금강의 물흐름이 개선돼 여름철 녹조 대응과 금강의 자연성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제보 완전 개방은 9월까지 유지되며, 겨울철 지하수 이용 등을 고려해야 하는 10월 이후의 개방 계획은 추후 수립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개방 과정에서 인근 지역의 물 이용 장애 여부를 지속해서 확인해 물 이용에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지하수 관정 개발 등 관련 대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훈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백제보 개방은 민관 협력을 통해 보 개방 제약 요건을 개선해 나간 사례"라며 "다른 지역에서도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협력하면서 보 개방을 확대하여 우리 강의 자연성 회복을 앞당겨 가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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