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원인규명에 집중 투자한다
2020-06-12 11:39:09 게재
과기정통부 R&D 전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미세먼지 R&D 추진전략'을 수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원인규명 기초연구 강화는 그간 단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배출·저감 기술개발 위주 R&D가 근본적인 미세먼지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데서 출발한다. 미세먼지 배출·저감을 위해 수천억원을 R&D에 쏟아 부었지만 성과에 대한 국민적 체감도는 낮은 상황이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정부 R&D 투자액 5500억원 가운데 원인규명 분야 투자액은 109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배출·저감 분야 투자액은 3330억원이다.
과기정통부는 기존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에서 진행됐던 미세먼지의 생성 과정 규명 연구를 이어가고, 그 동안 투자가 미비했던 물리ㆍ화학적 특성과 고농도 미세먼지 지속 현상 원인도 규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북아 지역의 여러 국가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국제공동연구 과제를 추진하고, 연구자 간 협력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동북아-지역 연계 초미세먼지 대응 기술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에는 2024년까지 458억원을 투입한다.
과기정통부는 기초연구 강화에 이어 측정 예보 배출량 등 미세먼지 정보 정확성을 높이는 관리기반 강화를 추진한다. 미세먼지 정책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이다.
이를위해 지상 측정뿐만 아니라 지난 2월 발사한 미세먼지 관측 위성 천리안 2B호와 항공기를 활용해 미세먼지를 입체적으로 관측할 수 있도록 위성 데이터 처리 알고리즘과 항공 관측 기법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정부와 통신사 등 민간 기업의 데이터를 연계한 3차원 미세먼지 공간분포측정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특히 위성으로 측정한 미세먼지 농도를 통해 배출량을 추정하는 기법 등을 개발해 기존의 국가 공인 배출량 자료를 보완키로 했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차관은 "미세먼지는 코로나19 만큼이나 국민 삶의 질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 중 하나"라며 "미세먼지 원인을 규명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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