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여름철 방역 비상

2020-06-18 11:27:25 게재

수풀 우거져 수색 어려워

수색팀에 위치정보 장비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와 환경부는 여름철 수풀 우거짐과 장마 등에 따라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을 강화한다.

본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을 위해 폐사체 수색 위치정보시스템 정보관리를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환경부는 폐사체 수색 전담팀을 운영해 감염원이 될 수 있는 폐사체를 제거해왔다. 현재 10개 시·군에 250명의 수색팀을 투입해 매일 폐사체를 찾고 있다.

최근 폐사체 발견 건수가 감소(3월 326건→5월 139건)하고 있는 것은 개체수 감소와 함께 수풀이 우거져 수색효율이 저하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폐사체 수색팀에게 위치정보시스템 장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우선 양성개체 발생이 많은 경기 연천군과 강원 화천군의 폐사체 수색팀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이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또 장마철에 대비해 15일부터 19일까지 울타리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현재(6월 15일)까지 모두 639건이 발생했다. 이 기간 동안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검사한 멧돼지 시료는 총 144건으로, 폐사체 시료가 40건, 포획개체 시료가 104건이었다. 양성이 확진된 폐사체는 모두 화천군과 연천군의 기존 2차 울타리 내에서 발생했고,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채취 후 현장 소독과 함께 매몰했다.

본부는 "전 주에 비해 발생건수가 증가했지만 새로운 지역으로 감염이 전파되기보다는 기존 발생지점 주변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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