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링

"정류장서 광역버스 요금안내를"

2020-08-31 11:22:53 게재

시내버스와 혼동 가능성

서울시의회는 시민 여론 수렴과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 20세 이상 시민 233명을 의정모니터 요원으로 위촉, 서울시 주요 정책이나 의정활동 관련 의견을 자유롭게 듣고 있다. 내일신문은 매달 우수 제안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앗! 이 버스는 요금이 왜 이리 비싸?" 서울시민들이 무심코 경기도나 인천광역시까지 오가는 광역버스를 탔다가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에 낭패를 본 경험이 한두번쯤 있을 것이다. 노원구에 사는 박호언씨가 서로 다른 요금체계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버스정류소에서 요금정보까지 안내하자는 제안을 한 이유다.

서울시의회는 의정모니터링 심사회의를 열고 7월 한달간 시민들이 내놓은 제안 52건 가운데 8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7월에는 정책 아이디어와 시민 불편사항 등 서울시 행정 전반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을 내도록 했다.

박호언씨는 경기도 고양시 버스를 타는 환승실험을 한 뒤 새로운 안내체계를 제안했다. 그는 "경기도 시내버스는 각각 도색이 달라 일반·좌석 구분이 어렵고 버스정류소에서도 번호만 안내한다"며 "장거리 좌석을 타는 경우 비싼 요금을 내는 것이 마땅하지만 서울시내에서만 타는 경우 불합리하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버스정류장에서 광역 좌석버스가 진입할 때 번호 안내와 함께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에 대한 공지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류장 내 노선안내도에도 해당 버스 기본요금 등을 표기, 시민 불편을 줄이자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경기·인천에서 요금 인상을 할 경우 서울시내 정류장에는 예고 안내문 등이 없다"며 "(새로운 안내체계가) 서울 시내버스 이용률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로구에 사는 김창일씨는 서울시 누리집에서 제공하는 마일리지를 제로페이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누리집 회원이 서울시 여론조사에 참여하면 마일리지가 적립되고 이를 도서문화상품권이나 티머니 온누리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데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로페이는 여기에서 제외돼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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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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