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링

쓰레기통에 '그림 옷' 입히면?

2020-09-29 10:30:29 게재

분리수거 효율↑

서울시의회는 시민 여론 수렴과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 20세 이상 시민 233명을 의정모니터 요원으로 위촉, 서울시 주요 정책이나 의정활동 관련 의견을 자유롭게 듣고 있다. 내일신문은 매달 우수 제안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서울에는 시민들이 휴식과 운동 산책 등을 즐길 수 있는 공원이 많습니다. 어느날 쓰레기를 버리려고 쓰레기통을 찾는데 글자로만 안내가 돼있더라구요."

서울시의회는 의정모니터링 심사회의에서 8월 한달간 시민들이 제안한 52건 가운데 7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공원 내 분리수거용 쓰레기통을 바꾸자는 의견은 마포구에 사는 강인영씨 제안이다. 어린이나 발달장애인, 글씨를 확인하기 어려운 노년층 등을 위해 그림 언어체계 즉 픽토그램을 활용하자는 제안이다. 강씨는 "특히 발달장애인을 위해 읽기 쉬운 자료를 제작하고 배포해야 하는 것은 관련 법에서도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평구에 사는 최승연씨는 경력단절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어 관련 사업과 정책이 빈약하다는 지적이다. 최씨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구체적인 규모부터 파악하고 취업 등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관련 입법 등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강동구에 사는 이혜진씨는 여성안전지킴이집과 소녀돌봄약국 이용률을 높일 방법을 제안했다. 소식지나 서울맵 어플에서 안내하고 각 점포 외관에 표출하는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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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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