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링
지하철역사에 '상가 안내도'를
시민편의 + 상가홍보
친환경 포장재 제안도
서울시의회는 시민 여론 수렴과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 20세 이상 시민 235명을 의정모니터 요원으로 위촉, 서울시 주요 정책이나 의정활동 관련 의견을 자유롭게 듣고 있다. 내일신문은 매달 우수 제안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지하철역이나 지하상가를 보면 도대체 여기에 어떤 점포가 있는지, 화장실은 어느 방향에 있는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커피숍 편의점 화장실 등이 어디에 있는지, 간단한 소개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하철역이나 지하상가 입구에 간단하나마 상가 안내도를 붙여달라는 시민 제안이 나왔다. 서울시의회는 의정모니터링 심사회의에서 9월 한달간 시민들이 제안한 145건 가운데 18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새롭게 선정된 의정모니터 요원 235명에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 강의방식과 학생들의 충실한 수업 참여방안' 지정주제와 함께 정책제안 등 자유주제를 제시했다. 지하상가 안내도를 제안한 건 강서구에 사는 양아열씨다.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역에 도서관과 연계해 책을 빌려주는 기계나 민원서류발급기 등이 설치돼있지만 정보가 없어 제대로 이용할 수 없었다고 한다. 특히 규모가 큰 지하상가는 점포가 많은데 하나하나 살피기 전에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는 일본 여행당시 기억을 더듬어 개선안을 제시했다. 양씨는 "지하상가는 입점 수수료를 받으니 홍보도 할 겸 지하공간을 이용하는 시민들 편의를 도모했으면 한다"며 "점포 홍보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서울시나 교통공사 등 공공에서 통일성 있는 홍보물을 제작해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강서구에 사는 이승민씨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신선식품 배송이 늘어나면서 더불어 사용량이 급증한 플라스틱 용기를 대체할 방안을 제시했다. 플라스틱만 사용할 게 아니라 소비자들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구매단계에서 포장용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생분해 플라스틱 용기나 종이로 만든 용기 등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환경을 고려한 포장재를 선택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씨는 "기업은 친환경 포장용기를 이용한 고객들에 추가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며 "기업과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