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 20곳 'CES 혁신상' 수상
VR 안과검사기·인공지능 조명·구형 태양전지 셀 등 다양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엠투에스(이태휘 대표)는 가상현실(VR) 안과검사기인 'VROR Eye Dr.'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최고 혁신상'은 혁신상 중에서도 최고의 기술과 제품에 주는 상으로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엠투에스만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태휘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플(Luple, 김용덕 대표)은 인공지능 조명인 '올리(Olly)'를 통해 혁신상을 수상했다. '올리'는 낮에는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는 빛을 내보내고, 밤에는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빛을 내보내는 인공지능 조명이다.
루플은 전 삼성전자 엔지니어들이 '중기부 사내벤처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창업하고 성장한 기업이다. 김용덕 대표는 "각종 스트레스 등으로 불규칙해진 현대인들의 생체리듬을 되찾아주기 위한 인간중심 조명을 개발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리(Olly)는 중기부의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창업 1년만에 제품을 양산할 수 있었다.
세계 최초 공모양 3차원 초소형 태양전지 '소프트셀(SOFT CELL)'을 개발한 소프트피브이(안현우 대표)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안현우 대표는 "탄소 중립에 대한 글로벌 요구가 거세지고 있어, 우리 소프트셀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더 좋은 태양전지를 개발해 우리 기업도 성장하고 탄소 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치로보틱스의 비대면 재활 솔루션인 리블레스도 혁신상의 주인공이다. 리블레스 이용자는 원격으로 의료진이 안내하는 재활운동 로봇을 통해 비대면 치료를 받는다.
비접촉 가상터치 패널을 개발한 브이터치는 스마트시티와 컴퓨터 주변 기기 및 액세서리 두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브이터치 가상패널은 인공지능(AI) 카메라가 이용자의 손짓을 계산해 최대 1.2m 거리에서도 접촉없이 프로그램을 조작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를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룰루랩(대표 최용준)은 비대면 피부관리 솔루션 '루미니'로 '스마트홈'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룰루랩은 3년 연속으로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이번에 선보인 '루미니 피엠'(LUMINI PM)은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미러 형태다. 모바일 앱에 피부 데이터가 축적되고 개인별 맞춤 화장품 및 뷰티 제품을 추천한다. 전문가와 비대면 온라인 상담으로 가정에서도 체계적인 피부관리를 받을 수 있다.
구(球)형 태양전지 소프트셀을 개발한 소프트피브이가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 혁신상을 탔다. 소프트셀은 1.1mm 크기의 초소형 태양전지다. 기존 평면 태양전지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전력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다. 반면 구슬 모양의 소프트셀은 사방에서 들어오는 빛이 모두 수직으로 들어와 효율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태양광 모듈보다 전력발전량이 최소 20%에서 최대 50% 더 뛰어나다. 소프트피브이가 작년에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 대표들은 "초기 사업자금 확보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번에 혁신상을 수상하기까지의 중기부 지원은 큰 도움이 됐다"며 중기정책 지원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CES에 한국기업은 345개사가 참가했다.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기술 386개 중 100개를 한국 기업들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