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지역총생산, 강북구의 21.6배
강남구 69조 vs 강북구 3조
균형발전이 서울 미래 좌우
“격차해소 위한 대책 시급”
서울 강남구와 강북구의 지역내총생산 규모가 21.6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균형발전을 통한 강남북 격차해소가 서울의 미래를 좌우할 주요 과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8년 한해동안 서울시에서 생산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가치로 평가한 지역내총생산(GRDP: Gross Regional Domestric Product)은 423조 7420억원 규모이며 이를 추계인구(970만 4546명)로 나눈 1인당 GRDP는 4366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3.6%로 2010 년(3.5%) 이후 8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성장률 이면에 심각한 강남북 격차가 숨어있다. 서울 GRDP를 자치구별로 비교한 결과 강남구는 69조1860억원인 반면 가장 규모가 작은 강북구는 3조2070억원으로 무려 21.6배 차이가 난다.
경제규모 보다 심각한 것은 일자리의 양과 질이다. GRDP는 지역 경제를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종합지표다. 하지만 각 분야 부가가치 합산의 주된 항목이 피사용자 보수, 영업 잉여 등으로 구성돼 있어 지역별 일자리 상태를 보다 잘 드러낸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최창수 사이버외대 지방행정의회학과 교수는 “GRDP 격차 확대는 결국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 차이로 연결된다”며 “강남북 격차 발생은 실력차가 아닌 출발선이 달랐던 데 근본원인이 있는 만큼 서울시 정책방안과 중앙정부 투자 등 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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