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링
"폭설 재난문자에 제설함 위치 첨부"
시민주도 제설작업 기대
하차전용 단말기 제안도
서울시의회는 시민 여론 수렴과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 20세 이상 시민 234명을 의정모니터 요원으로 위촉, 서울시 주요 정책이나 의정활동 관련 의견을 자유롭게 듣고 있다. 내일신문은 매달 우수 제안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제설차 진입이 어려운 골목길은 큰 눈이 내려도 제설이 어렵기 때문에 시민들 참여가 중요합니다. 1인 가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시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올 겨울 들어 잇따라 큰 눈이 내리고 유례없는 교통대란이 발생하면서 제설작업과 빙판길 안전사고 방지에 대한 시민들 관심이 늘었다. 서울시의회는 1월 의정모니터링 심사회의에서 시민들이 내놓은 제안 144건 가운데 20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용산구에 사는 김지윤씨는 골목길과 경사가 심한 지역에 큰 눈이 내릴 경우 시민 참여를 통한 제설작업을 제안했다. 큰 눈이 예상된다는 재난문자를 보낼 때 가까운 제설함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를 첨부해 발송하자는 게 그 중 하나다.
염화칼슘을 어느 시점에 뿌리면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한 정보를 함께 전달하면 시민들이 보다 쉽게 제설함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김씨는 이와 함께 원룸 등이 몰려있는 골목에는 작은 제설함을 설치하고 사용방법을 담은 정보무늬(QR코드)를 표기하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송파구 주민 박동휘씨는 버스정류장에 하차 전용 단말기를 설치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시내버스에서 하차한 승객이 뒷문이 닫히는 상태에서도 교통카드 단말기에 팔을 뻗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 이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내놓은 대안이다.
최근 최근 경기도 파주시에서 발생한 시내버스 승객 사망사고와 관련해서도 하차 후 단말기 태그 과정에서 버스가 출발, 참변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박씨는 "버스정류장에 하차 전용 단말기를 설치하면 이같은 안전사고 위험이 줄고 시내버스 내에서도 교통카드 태그를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이 분산돼 보다 안전하고 신속한 승하차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정주제로 제안한 '가로수 보전관리 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양천구에 사는 이계복씨는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숲길 조성때 걷기와 쉼의 조화로움을 요구했고 관악구 주민 조용대씨는 가로수 수종으로 흔한 플라타너스와 은행나무를 이식하고 적송으로 대체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