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링

비대면스포츠 활성화 어떻게?

2021-04-01 11:10:52 게재

걷기·가상현실대회 이(e)스포츠 … 다양한 제안

서울시의회는 시민 여론 수렴과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 20세 이상 시민 234명을 의정모니터 요원으로 위촉, 서울시 주요 정책이나 의정활동 관련 의견을 자유롭게 듣고 있다. 내일신문은 매달 우수 제안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서울시민 비대면 스포츠축전을 통해 K-스포츠 한 축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야외 운동기구에 투명 칸막이를 설치하면 어떨까요?"

서울시민 건강 유지를 위한 '비대면 스포츠' 활성화 방안에 다양한 시민들 의견이 쏟아졌다. 서울시의회는 의정모니터링 심사회의에서 2월 한달간 접수된 117건 중 17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비대면 스포츠 활성화 방안은 서울시의회에서 제시한 지정 주제다. 강남구에 사는 권혜린씨는 공원 등지에 설치된 운동기구 사용을 금지하는 대신 투명 칸막이를 제안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 운동기구에 테이프를 둘러 사용할 수 없게끔 하고 있는데 이를 제거하고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취지에 맞춰 운동기구 사이에 투명 칸막이를 설치, 운동을 장려하자고 설명했다.

강북구 주민 공승현씨는 노인과 청소년 등 취약계층 주민을 우선 고려한 이(e)스포츠 도입을 요구했다. 코로나19 상황이 2년째 이어지면서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복지·체육시설이 문을 닫고 그만큼 취약계층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공씨는 바둑 장기 에어로빅 등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운동 종목에 대한 주민들 수요를 조사한 뒤 플랫폼과 콘텐츠를 제작하자고 제안했다.

강동구에 사는 김주태씨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대회를 제안했다. 기존 생활체육대회를 대체할 만한 프로그램을 구축, 주민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참여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그는 문을 여는 체육시설에 청년과 취업준비생을 고용, 시설 방역과 관리를 맡기자는 의견도 내놨다.

자유주제에서도 다양한 제안이 쏟아졌다. 강서구 주민 양아열씨는 지하철역에서 지상까지 나가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표시하자고, 양천구에 사는 이상돈씨는 서울시 마을변호사 마을세무사 마을노무사 등 전문분야 무료상담을 통합 안내하고 비대면 상담을 활성화하자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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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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