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예술적 기량보다 온전한 힐링"
공원·숲은 문화와 연계
"통상 건강이라고 하면 신체적 신체만 생각하죠. 거기다 지나치게 정보가 넘쳐 정작 필요한 걸 얻기는 어려워요." 김수영(사진) 서울 양천구청장은 "이제는 정신적 건강까지 챙겨야 할 때"라며 "병원이 아니라도 가벼운 상담을 받고 집단상담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는 공간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2019년 착공했는데 공교롭게도 코로나가 한반도를 휩쓸고 가면서 주민들에 더욱 반가운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김 구청장은 "여행과 야외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집 가까이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 이어 강원도와 경기도 수원 등 힐링 건강 관련 시설을 찾아가 눈에 담았다. 주민들에 가장 도움이 되는 시설, 가장 필요한 프로그램을 고민했고 그 결실이 건강힐링문화관이다. 특히 명상 상담 교육 분야 전문가들이 학문적 이론을 토대로 각 과정을 설계했다. 김 구청장은 "예술적 기량 향상이 아니라 '온전한 힐링'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문화센터 등과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집 가까이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도 확대하고 있다. 양천 파리 목마 등 5대 공원을 상징성·역사성을 더한 새로운 녹지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양천공원은 천연잔디광장과 책쉼터를 갖춘 쉼·여가공간으로, 파리공원은 프랑스식 정원과 파리를 떠올릴 수 있는 가로수로 새롭게 꾸미는 등이다. 지양산 갈산 신정산에 이어 올해는 목2동 용왕산에도 데크길을 놓는다. 그는 "문화강좌도 운영, 휴식과 녹지 문화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공간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도시 특구 3년차에 접어든 올해는 행정에 첨단기술을 한층 덧입힐 예정이다. 주민들 호응이 큰 스마트 횡단보도를 확대하고 GPS를 활용한 발달장애인 실종안전 지킴이 등을 선보인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특히 복지와 안전 환경과 관련된 주민 편의시설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스마트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