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기상청이 기후위기와 해양환경 변화 등에 대한 감시와 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

해수부와 기상청은 27일 업무협약을 맺고 △한반도 주변 해역과 극지의 해양·기상기후 관측자료 공유 △관측장비, 쇄빙연구선 등 인프라 구축·활용 △대기·해양 기후변화 시나리오 및 기후변화 감시 기술 교류 △기후·해양환경변화 조사 및 쇄빙연구선 공동활용 연구기획 추진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한반도 주변 해역의 환경변화로 이상기후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밝혀지면서 남북극, 한반도 주변 해양환경 변화와 연구를 담당하는 해수부와 국가 기후변화 주관 기관인 기상청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해수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북극 제트기류가 약화되면서 39.3일(평년 14일)이나 폭염이 발생하고 한파도 몰아친 2018년, 최장 기간 장마가 이어진 2020년 등 한반도 이상기후 현상 원인도 한반도 주변 해역의 환경변화 등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박준영 해수부 차관은 "장마, 한파, 해양재해 등 한반도 이상기후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부처 간 협력은 필수"라며 "기상청과 협력을 확대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이상기후 및 재해예측 기술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광석 기상청장도 "기후탄력사회 실현을 위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감시와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양 기관이 기상과 해양 재해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