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링

새벽·심야버스 중·소형차로?

2021-05-03 12:00:19 게재

"승객수 맞게 차량 조정"

서울시의회는 시민 여론 수렴과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 20세 이상 시민 234명을 의정모니터 요원으로 위촉, 서울시 주요 정책이나 의정활동 관련 의견을 자유롭게 듣고 있다. 내일신문은 매달 우수 제안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승객 숫자가 대폭 줄어드는 새벽이나 심야 시간대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중·소형 차량으로 교체하면 어떨까? 서울시의회는 의정모니터링 심사회의에서 3월 한달간 시민들이 내놓은 111건 제안 가운데 16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시내버스 차량 교체는 양천구에 사는 김성우씨가 제안한 내용이다. 이용 승객이 현저하게 적은데도 계속 대형버스를 투입, 경제적 손실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양씨는 "빈차로 운행하거나 소수 승객을 위해 대형버스를 운행하는 건 에너지 과소비이자 경제적 손실"이라며 "중·소형버스로 교체하면 차량구입비와 유지관리비 절감을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작구에 사는 서형숙씨는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위한 급식카드인 꿈나무카드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정해진 금액을 다 쓰지 못할 경우 잔액이 이월되지 않고 소멸되는 것을 가장 우선적인 문제로 꼽았다. 한끼 단가가 6000원인데 음식이나 식품 금액이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씨는 "다음달 단 몇백원이 부족해 원하는 음식을 먹지 못할 수도 있다"며 "다른 지역은 단가를 7000원으로 인상했을 뿐 아니라 잔여금을 이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문화누리카드처럼 언제나 잔액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반찬가게 등까지 가맹점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이밖에 관악구 주민 조용대씨는 시내버스 앞·뒤 문에 무언가 끼어있을 때 출발할 수 없도록 하는 장치를 개발·부착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운전기사가 백미러로 확인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침입방지용 감지기를 설치하고 발차제어 시스템에 연결하면 된다"며 "통학버스부터 시행해 마을버스 시내버스 등으로 확대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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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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