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
"한강~관악산 잇는 녹지축 연결"
'관·상 복합청사' 첫 시도
"공무원들에게 항상 '만화적 상상력'을 주문합니다. 여기도 처음 수풀에 덮여있을 때는 서울 대표 조망명소로 만들겠다고 했더니 다들 '그게 되겠냐'고들 했죠."
이창우(사진) 서울 동작구청장은 "도시재생사업이 마무리되고 나면 용양봉저정 공원 일대는 물과 역사 자연녹지가 어우러진 최고의 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일부 구간만 복원되면 한강에서 관악산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사업과 맞물린 상승효과도 있다. 시는 한강대교 중앙부에 노들섬과 노량진을 잇는 500m 구간에 백년다리를 조성 중이다. 동작역~여의나루 5.6㎞ 구간 보행로를 개선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노들나루공원은 광장 전망대 등을 더해 백년다리와 연계한다.
이 구청장은 특히 옛 노량진취수장에 주목하고 있다. 기능을 잃은지 오래인데 그간 공사장비를 쌓아두는 장소로만 활용해왔다. 그는 "구조물만 약간 다듬어 차를 마시며 한강을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용양봉저정에서 한강까지 가장 큰 걸림돌인 노들고가차도도 곧 철거에 들어간다. 행궁이 한강과 한층 가까워진다. 그는 "용산과 노들섬에서 백년다리를 건너 역사문화공간을 둘러보고 여의도에서 한강변으로 이동해 수산시장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용양봉저정 일대 관광명소화 사업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출발점이기도 하다. 또다른 축은 2023년 완공 예정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이다. 기존 부지에서 장사하던 상인들과 공생하기 위해 특별임대상가를 포함시킨 '관·상 복합청사'다.
행정타운을 필두로 한 상도권에 더해 현재 구청이 있는 노량진은 경제 중심으로, 사당동 일대는 민간 부지에 공공복지 복합청사를 건립, 제2의 경제축으로 육성한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 대방동 군부지를 활용한 청소년 창의혁신 체험공간 조성까지 5개 생활권 특화전략에 더해 생활SOC 확충을 통해 주민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