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경력단절여성)·느린아이(느린 학습자) 동시에 챙긴다
중랑구 인지학습상담사 파견
서울 중랑구가 경력단절 여성과 학습 속도가 느린 아이들을 동시에 챙긴다. 중랑구는 경력단절 여성과 청년여성 15명을 모집해 인지학습상담사로 양성·파견하는 '잡아유(JOB, Are You?)'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중랑구는 양성평등기금을 활용해 올해 '잡아유' 사업을 추진한다. 이달부터 두달간 대면과 비대면으로 교육을 진행해 인지학습상담사를 양성한다. 교육을 마친 여성들을 8월부터 11월까지 각 기관에 파견해 느린 학습 아동들 인지발달과 학습능력 향상을 도울 예정이다.
상담사 양성교육은 6월 25일 사전설명회를 시작으로 7월 10일까지 이어진다. 총 5회에 걸쳐 27시간 교육이 예정돼있다.
인지발달과 아동청소년 정신병리, 학습장애와 인지학습치료 등 과정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중랑구에 거주하거나 지역 내 업체에 연고를 둔 경력단절 여성과 청년실업자 등이 교육 대상이다. 구는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참만남가족운동' 누리집을 통해 참가신청을 받아 선착순으로 15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상담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경우 가점을 준다.
'잡아유'는 중랑구가 지난 3월 양성평등 촉진과 여성 인권보호를 위해 공모한 양성평등기금 지원사업 6개 중 하나다. 총 4000만원 가량을 투입해 장애인을 위한 성폭력 예방교육 '당연한 성', 청소년기 자녀와 아버지가 함께 하는 가족체험활동 '꽁냥꽁냥 프렌대디' 등 주민들 호응이 큰 사업을 11월까지 이어간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단절된 경력과 아이들의 인지발달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사업"이라며 "올해도 양성평등기금을 활용해 구직을 희망하는 여성들 취업기회를 확대하고 성평등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