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링
'택배 공용상자'로 재활용률↑
투명페트병 수거함 제안도
서울시의회는 시민 여론 수렴과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 20세 이상 시민 234명을 의정모니터 요원으로 위촉, 서울시 주요 정책이나 의정활동 관련 의견을 자유롭게 듣고 있다. 내일신문은 매달 우수 제안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코로나19로 택배물량이 늘어나면서 더불어 급증한 종이쓰레기. 재활용쓰레기로 분류해 버리는 것도 좋지만 업체에서 재사용하면 어떨까? 서울 관악구에 사는 조용대씨 제안이다. 서울시의회는 5월 의정모니터링 심사회의에서 시민들이 내놓은 110개 제안 가운데 15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조씨는 주류회사에서 맥주병이나 소주병을 회수해 재사용하듯 택배상자도 업체에서 가져가 소독한 뒤 다시 사용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자를 제작, 시민들이 배달받은 물건만 빼낸 뒤 문밖에 내놓으면 업체에서 수거하는 형태다. 그는 "배송을 위해 방문한 택배기사가 공용상자를 수거, 업체에서 상태를 판단해 재사용하거나 폐기하면 된다"며 "쌓이는 종이상자를 줄이면 공동주택 입주자나 관리사무소 모두가 편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와 함께 택배차량이 단지 내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공동주택 내에서 단거리만 배달하는 '단지 라이더'도 제안했다. 그는 "택배회사가 아파트 정문까지만 배달하기 때문에 그만큼 단위시간당 배달량이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서구 주민 양아열씨는 투명 페트병 분리수거에 맞춰 전용 쓰레기통을 비치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지하철역이나 공공시설에 분리수거함이 마련돼 있는데 투명 페트병도 여타 플라스틱과 함께 버리도록 해놨기 때문이다. 양씨는 "투명 플라스틱 분리공간을 만들고 더불어 버리는 방법 등을 알리는 푯말 등을 설치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며 "분리수거 이후 어떻게 활용하는지 사진으로 안내하면 재활용률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성동구 주민 이슬기씨는 서울톡 활용률을 높일 방안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시민기자단을 활용한 서울톡 홍보와 함께 장문 처리방식과 날씨 뉴스 등 알림기능 추가, 고령층을 위한 글씨 크기나 화면 확대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