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다릴 때 시원하게
2021-07-19 11:16:18 게재
서초구 '서리풀 쿨링의자' … 5~6도 저감효과 확인
서울 서초구 주민들이 버스정류장에서 무더위를 식히며 차량을 기다릴 수 있게 됐다. 서초구는 지역 내 버스정류소 60곳에 '서리풀 쿨링의자'를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서리풀 쿨링의자'는 겨울철 버스정류소에서 한파를 막아준 '서리풀 온돌의자'를 폭염피해 예방용으로 전환한 것이다. 열전도율이 낮은 소재로 만든 덮개를 씌워 보다 쾌적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덮개는 흰색 등 밝은 색으로 제작, 과열현상을 방지하고 시각적으로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서초구는 지난해 7~9월 10개 버스정류소에서 쿨링덮개를 시범운영했다. 기존 의자와 비교해 5~6도 정도 온도가 낮아지는 효과를 확인했다. 올해는 50개를 더해 총 60곳까지 확대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쿨링의자는 겨울철에는 덮개만 제거하면 기존처럼 서리풀 온돌의자로 사용 가능하다"며 "계절마다 의자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초구는 역대급 무더위에 대비해 26일부터 서초1교 등 교량 하부에 도심 속 휴식공간을 마련한다. 동주민센터와 임시선별검사소에는 양산을 비치해 주민들이 빌려 쓸 수 있도록 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코로나19 방역을 신경 쓰면서도 주민들이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꼼꼼한 폭염대책을 마련했다"며 "폭염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서리풀 쿨링의자'에서 조금이라도 더위를 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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