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주춤 마을 공동체사업 활기찾는다
대구시 2015년부터 500여개 선정
올해도 59개에 21개 추가 공모
대구시가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마을공동체 사업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는다.
대구시의 마을공동체 성장지원사업은 지난 2015년부터 시행됐다.
마을공동체 만들기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마을공동체 성장모임'은 현재 500여개 팀에 이른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사태의 여파로 활동이 부진한 곳도 있지만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엄수하며 모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 주도와 자발적인 참여로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진행하는 주민모임 성장지원 사업은 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와 함께 진행한다.
대구형 마을공동체 활동 성장지원사업은 '배우자, 만나자, 해보자'라는 3단계 사업으로 진행된다. 마을공동체 배우기수준인 초기의 3단계을 마치면 자치모델사업으로 발전하고 이어 나눔터사업 등으로 성장하는 모델로 추진된다.
대구시는 단계별로 연간 30만원에서 200만원까지의 소액에서 마을나눔터 사업 등으로 발전하면 연간 3500만원까지를 지원한다.
시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등으로 지난해부터 마을공동체의 활동이 다소 부진했으나 올해 하반기부터 80개팀 선정을 목표로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올해 이미 59개팀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달서구 월성2동은 행정복지센터 옥상에 텃밭을 만들어 상추, 고추 등의 채소를 주민들이 함께 길러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활동을 하고 있다.
북구의 '별봄사회적협동조합'은 마을 어르신들을 주축으로 함지산 자락에 터를 마련해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함께 텃밭을 가꾸며 세대 간 소통을 촉진하는 마을사업을 진행한다.
성장지원사업을 마친 공동체는 공동체 모델, 마을나눔터, 공동체 플랫폼사업 등 공동체성 강화, 비전 실현을 목표로 전문적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대구마을와락 장터, 마을방송국 등 현재 30개 팀이 모범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달서구 이곡동의 '와룡 배움터'는 공동체 활동을 컨설팅하고 지원하는 거점 공간으로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전 연령대의 주민이 모이고 활용하는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구의 '달성토성마을방송국'도 올해 신규사업으로 진행하는 마을방송국에 선정돼 작지만 소박한 지역공동체의 이야기와 이웃과 나의 소소한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소통 공간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구마을와락'은 탄소중립과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아나바다'장터로 올해 6개 구·군 12개의 운영팀을 선정해 팀당 20~30개의 참여팀을 이끌고 현재 35회 개장했으며, 60회 개장을 목표로 지역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은아 대구시 자치행정과장은 "마을공동체 성장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마을의 자원을 활용해 창조적으로 발전시키면서 이웃간 소통하는 공동체를 회생하고 있다"며 "이웃과 단절되기 쉬운 도시의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