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기후변동성 '뚜렷'

2021-09-15 11:53:08 게재

기상청, 기후분석 결과

기상청(청장 박광석)은 '2021년 여름철 기후분석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6월과 8월은 대체로 우랄산맥과 동시베리아 부근에 상층 기압능이 발달해 우리나라 주변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자주 내려오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 특히 8월은 중순부터 동인도양과 열대 서태평양에서 평년대비 대류가 활발(상승기류)해져 필리핀해 부근에 대류가 억제(하강기류)됐다. 이로 인해 평년대비 동서로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이 가장자리를 따라 정체하면서 저기압, 태풍 영향 등으로 강수 현상이 잦았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지난 여름철은 천둥·번개·우박과 함께 요란했던 소나기로 시작해 짧은 장마철 중에도 지역적으로 폭염을 기록했다"며 "장마철 이후에도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기후변동성이 뚜렷이 나타난 계절"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극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가운데 강한 양의 북극진동으로 극 지역의 찬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7월 중·하순 제트기류가 북편함에 따라 우리나라 주변으로 기압능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

장마철이 끝난 뒤 대기 상층(약 12㎞ 상공)의 티벳고기압(고온건조)과 대기 중층(약 5.5㎞ 상공)의 북태평양고기압(온난다습)이 우리나라로 확장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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