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69개 국제기구에 청년 334명 파견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 … 인턴 뒤 WHO WB 등에 취업해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은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69개 국제기구에 334명(10월 현재 누적치)을 파견했다고 15일 밝혔다.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은 급증하는 국제 환경협력 수요에 대응하고 우리나라의 우수 인재들이 국제기구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09년부터 시작했다. 무료로 환경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성적이 우수한 경우 국제기구로 인턴 파견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에서는 △국내외 주요 환경정책·규제 △글로벌 환경문제와 국제협약 △국제기구 근무에 필요한 소양교육 등을 다양한 실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대학교 4학년생과 대학원생, 대학 및 대학원 졸업 뒤 1년 이내인 자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
국내 교육 수료자 중 성적우수자에게는 환경관련 국제기구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체재비로 월 110만~130만원(국외 소재 기구)을 지원해준다. 국내에 있는 국제기구에서 일할 경우 월 80만원을 준다. 비자발급비가 무료이며 보험료를 최대 50만원(실비 기준)까지 제공한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검사비용 등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인턴 파견 전 파견국가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도착한 뒤 4주 이내에 인턴 파견자와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등 수시로 생활에 어려움이 없는지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인턴 파견이 가능하도록 국제기구와의 네트워크 강화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5월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비대면으로 유엔대학 지속가능성고등학술연구소(UNU-IAS)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외에도 한국환경공단과 업무협약을 맺은 국제기구(10월 현재)는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유엔사막화방지협약기구(UNCCD) 등이다.
단순히 인턴 경험에 그치지 않고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한국환경공단은 국제기구 인사담당자들을 초정해 '국제기구 취업특강'을 연 2회 진행했다. 국제기구에서 실질적으로 요구하는 사항들이 무엇인지 등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 졸업생 중 41명이 세계은행(WB)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취업했다.
올해부터 멘토링 제도도 도입했다.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 졸업생 중 국제기구 취업자와 수료생을 연결해 맞춤형 취업자문이 가능토록 했다. 국제기구에 취업한 선배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은 그동안 국내 인재들의 국제기구 취업 등 녹색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며 "정부의 디지털·그린경제 등 구조적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후인턴십 등 인력양성 및 취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