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복 입고 체온 올리면 온실가스도 감축

2021-11-16 11:57:47 게재

쌍방울-히트업· BYC-보디히트, 발열내의 매출 '껑충'

옷 맵시도 살아나 … 빛에너지 열로 바꾸는 에어로히트도

이른 추위와 함께 의류회사도 바빠졌다. 대목을 맞은 속옷 전문회사들은 친환경문제까지 앞세워 내복 예찬론을 펼 정도다.

내복 착용이 겨울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 생활실천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는 20도 정도. 내복을 입을 경우 체온이 2~3도 올라간다. 체온이 올라간 만큼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논리다. 발열내의가 잘 팔리는 이유다.실제 쌍방울의 경우 갑작스런 추위로 기능성 발열내의 '히트업' 등 추동내의 10월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


쌍방울 관계자는 "내의를 입기만 해도 체온을 2.4도 높일 수 있다"며 "최근 편한 속옷에 대한 선호가 높아짐에 따라 겨울 내의에도 편한 착용감과 보온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추동내의가 대세"라고 말했다.

쌍방울은 실제 평년보다 이른 추위가 시작됨에 따라 2주 이상 빨리 추동내의(사진)를 내놓았다. 2009년 선보인 기능성 발열내의 히트업과 올해 처음으로 무봉제 컷팅 기법을 활용한 심프리 추동내의다. 특히 심프리 추동내의는 양면 기모를 사용해 보온효과가 뛰어나다. 또 9월 출시한 추동내의 '홈엔' 맨투맨과 조거팬츠는 실외복과 실내복의 경계를 허물었다. 추운 겨울에도 실내는 물론 야외에서도 편안하게 착용 가능하다. MZ세대까지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

BYC도 밤낮으로 낮은 기온이 계속되면서 기능성 홈웨어 '2021 보디히트'를 지난달 선보였다.

BYC는 보온기능이 뛰어나면서 옷 맵시를 살릴 수 있는 제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보디히트는 가벼운 외출 때에도 입을 수 있는 현대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따뜻하고 편안한 '라운지 웨어'를 새로 추가됐다. 라운지 웨어는 겨울철 내외면 2중 원단으로 따뜻한 공기를 오래 머무르게 해 보온력이 뛰어나다. 세탁 후에도 수축이 안정되도록 내구성을 강화했다. 안감은 기모를 사용해 부드럽다. 소매는 찬 기운을 막을 수 있도록 처리했다. 체감온도를 올리기 위해서다.

BYC는 또 집에서는 티셔츠로, 외출 땐 겉옷에 받쳐 입거나 내의로 입을 수 있는 '아웃웨어' 스타일을 강화했다. 티셔츠나 레깅스 제품의 경우 실내외 겸용으로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BYC 관계자는 "보디히트에 75년 기술 노하우를 모두 담았다"면서 "보온성을 한층 강화하고 마이크로 소재로 소프트한 터치감을 구현해 BYC 보디히트만의 포근한 경량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효성 에어로히트(Aeroheat) 원단을 사용한 '힛탠다드'를 판매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에어로히트는 빛 에너지를 열로 바꾸는 특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최대 5도까지 체온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 땀 흡수와 빠른 건조기능 덕분에 입어도 쾌적하다. 부드러운 촉감과 신축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니클로는 '히트텍 코튼 티셔츠'를 내놨다. 히트텍 코튼 티셔츠는 피부에 닿는 안쪽 면이 100% 코튼으로 이뤄졌다. 부드럽고 포근한 착용감을 갖췄다. 기존 히트텍보다 보온성이 1.5배 뛰어나다. 겨울철 속옷으로 입어도 활동에 제약없이 편안하고 따뜻하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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