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방문한 ‘돗자리마켓’에서 손잡은 여야

2022-05-30 11:33:21 게재

5월 28~29일 ‘수내동 돗자리마켓’ 열려

판매자 돗자리 650팀 … 약 1만명 찾아

주민 20명이 시작, 2년만에 500배 성장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의 최대 규모 플리마켓 ‘수내동 돗자리마켓’이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수내동 양지마을 한양아파트 주민운동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특히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돗자리마켓을 찾아 ‘분당 재건축’ 추진에 여야가 따로 없다며 한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었다.

29일 양지마을 한양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분당 주민은 물론 수서·위례·죽전·광교 등 인접지역 주민들도 참여해 이틀 동안 판매자 돗자리 650팀과 방문객 1만명이 몰렸다.

‘수내동 돗자리마켓’은 2020년 양지한양 1단지 주민 20여명이 모여 중고물품 거래를 위해 아파트단지 내 자투리 공간에서 돗자리를 펼치면서 시작됐다. 2021년에는 입주자대표회가 입주민 공간으로 되찾아온 테니스장으로 장소를 옮기면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그 결과 2년만에 500배 이상 규모가 커졌고 단지 내 행사를 뛰어넘어 광역급 축제로 성장했다. 돗자리마켓에 인파가 몰리면서 인근 편의점의 도시락과 생수, 음료수가 품절되고 김밥집과 카페에서도 주요 메뉴의 재료가 소진되는 등 동네 상권 살리기 효과도 나타났다.

특히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당지역 핵심 사안인 ‘1기 신도시 재건축’ 공약을 내세운 여야 후보들은 수내동 돗자리마켓에서 만나 “분당 재건축 추진만큼은 여야가 없다. 분당 주민을 위해 여야가 힘을 모아 내실 있게 재건축을 추진하자”고 말했다.

양지한양 1단지 입주자대표회는 “돗자리마켓은 각지에서 모인 이웃들이 만나 손때가 묻은 소중한 물건을 매개로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라며 “선거 기간 돗자리마켓에서 만난 여야 후보들도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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