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소득 3만5373달러
명목GDP 사상 첫 2천조원
올 1분기 성장률 0.6% 그쳐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50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명목 국내총생산(GDP)도 사상 처음 20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1년 국민계정'(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4048만2000원으로 2020년(3776만6000원)에 비해 7.2% 증가했다. 이를 미국 달러화로 환산하면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평균 3%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면서 2020년보다 10.5% 증가한 3만5373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우리 국민의 경제적 생활수준과도 연결되는 1인당 GNI가 3만5000달러를 넘어 4만달러를 바라본다는 점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는 한 나라의 경제규모를 보여주는 명목 GDP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명목 GDP는 2071조7000억원으로 전년도(1940조7000억원)에 비해 6.7% 증가했다. 우리나라 명목 GDP가 2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06년(1005조6015억원) 1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15년 만에 경제 규모가 두 배로 커진 셈이다.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2020년(1조6446억달러)에 비해 10.1% 증가한 1조8102억달러다. 한은은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GDP 규모가 캐나다(약 1조9900억달러)에 이어 세계 10위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이날 발표한 '2022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DP는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0.7%)에 비해 0.1%p 하락한 0.6%를 기록했다. 건설투자(-1.5%p) 등이 속보치에 비해 추가로 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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