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구에 디딤돌 놓는다

2022-07-05 10:56:12 게재

강서구 임시주택 지원

최장 12개월 거주 가능

서울 강서구가 주거위기가구가 자립할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는다. 강서구는 갑작스럽게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위한 임시주택을 마련해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 강서구가 주거위기가구를 위한 임시주택을 마련해 지난달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디딤돌주택 내부에는 기본 가전제품 등이 갖춰져 있다. 사진 강서구 제공


'디딤돌주택'은 천재지변이나 임대료 체납, 가정폭력이나 철거 등 긴급한 사유로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내몰릴 위기에 처한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다. 임시로 머물 수 있는 거처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4월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매입임대주택 4호를 빌렸다. 방 3개짜리(51~54㎡) 2호와 1.5룸(38㎡) 원룸(16㎡)이 각각 1호씩이다.

운영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주택 보수를 거쳐 지난달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주택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에 필요한 가전제품과 침구류가 갖춰져 있다. 6개월 이하 단기 거주가 원칙이지만 긴급한 사정이 있으면 1회에 한해 연장 가능하다. 보증금과 임대료는 모두 강서구가 부담한다. 전기료나 수도요금 등 공과금은 입주자가 내야 한다.

강서구는 동주민센터와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입주 대상자 추천을 받는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을 비롯해 긴급복지 지원 대상자까지 입주 가능한데 주거안심종합센터 주거상담소를 거쳐야 한다. 가구원 숫자에 따른 제한은 없지만 아이가 있는 가정을 우선한다.

강서구는 입주한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생활을 꾸려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상담과 맞춤형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안정된 주거지를 새롭게 마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거복지 정보도 연계한다. 구 관계자는 "디딤돌주택이 갑작스러운 주거위기 상황으로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에게 재기의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며 "취약계층 주민들이 안정적인 주거환경 속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2-2600-6782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