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제부지사에 염태영 전 수원시장 내정
“소통·협치 구현에 적임자”
도정자문위원장엔 강성천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김동연 경기지사는 2일 경제부지사에 염태영(사진) 전 수원시장을 내정했다. 염 내정자가 맡을 예정이었던 ‘경기도 도정자문회의’ 위원장에는 강성천(사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위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술잔 투척’ 논란을 빚은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가 낙마한 지 이틀 만이다.
김동연 지사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관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신임 염태영 부지사와 경기도 혁신경제를 이끌어갈 신임 강성천 도정자문회의 위원장과 함께 도민, 도의회와 손잡고 경기도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겠다”며 새 인선안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염 내정자에 대해 “자치분권 최고 전문가로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장을 맡았다”며 “민선 8기 소통과 협치 철학을 가장 잘 구현해낼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강성천 내정자에 대해서는 “산업, 벤처, 혁신 전문가로 변화의 중심 경기도, 혁신경제를 통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경기도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 확신한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정무수석 등 전문임기제 채용 절차도 진행 중이며 3일 대변인과 감사관 채용공고가 나갈 예정”이라면서 “도정이 하루속히 안정을 찾고 필요한 정책이 적기에 집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염태영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비서관을 지낸 뒤 수원시장 3선을 했다. 강 내정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산업정책실장·통상차관보,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산업통상비서관 등을 지냈다.
경제부지사는 정무직이지만 경제실·도시주택실·도시정책관·공정국·농정해양국·소통협치국 등 6개 실국을 관할하며 경제분야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경기도 도정자문회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수원 군공항 이전,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 사회적경제 활성화, 도민과의 소통 강화 등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과 경기도 주요 현안을 다루게 된다.
앞서 지난달 28일 취임한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는 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와 함께 한 만찬에서 발생한 ‘술잔 투척’ 논란으로 지난달 31일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고 김 지사가 1일 이를 수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