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UCLG 총회 기사회생

2022-09-26 10:54:42 게재

중·러·일 참가저조에도

직전총회 규모 넘을 듯

사실상 정상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대전 UCLG(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가 기사회생했다. 직전 더반총회보다 더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마저 나온다.

26일 대전 UCLG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참가 등록도시와 인원은 22일 오후 6시 기준 115개국 434개 도시 2701명이다. 국내에선 42개 도시 1422명이, 해외에선 392개 도시 1279명이 등록했다.

이는 지난달 초 대전시가 밝힌 33개국 60개 도시 156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도시는 7배, 인원수는 17배 넘게 늘었다.

참가도시와 인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전시는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지난달 초만 해도 대전시 내부에선 참가도시 저조로 정상개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26일 튀르키예(옛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UCLG 중동·서아시아 사무국을 방문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국제총회에 가장 많이 참여하는 국가나 도시는 일반적으로 주변국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주변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제로코로나 정책과 전쟁으로 참여 여부가 가늠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일본은 UCLG 회원도시가 거의 없는 나라로 분류되고 있다. 22일 기준 중국은 10개 도시 30명, 러시아는 5개 도시 20명, 일본은 6개 도시 8명이 등록돼 있다.

대전 UCLG 관계자는 "당초 중국과 러시아의 대거 참석을 예상했었다"며 "이들 국가가 각각의 사정으로 참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외 다른 나라의 참석이 예상보다 활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시 등은 예상 밖 분위기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19년 남아프리카 더반에서 열린 직전총회엔 3000여명이 참석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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