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행리단길 관광테마골목 지정 후 매출 35%↑
일평균 8000만원→1억800만원
경기도 데이터분석 중간보고회
지난 2019년 일 평균 8000만원을 기록했던 경기도 수원 ‘행리단길’의 매출이 관광테마골목으로 지정된 2020년 1억800만원으로 약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12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수시 데이터 분석사업’ 중간보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7개 과제 추진 현황을 공개했다.
‘관광테마골목 등 경기도 주요 관광지 여행주간 전후 효과 분석’이란 주제로 진행된 관광 분야 데이터 분석사업은 관광지 18곳을 대상으로 테마골목 선정 전후와 경기바다 여행주간 전후 효과를 수치로 비교했다.
분석결과 2020년도 테마골목으로 선정된 수원시 화서문로 ‘행리단길’은 유동 인구가 일 평균 2만4452명으로 2019년 2만1506명에 비해 13.7% 늘었다. 카드매출은 일 평균 8000만원에서 1억800만원으로 35% 증가했다. 수원 행리단길은 20대 여성 유동인구, 성남시·안양시 유입이 가장 많았다.
포천 이동갈비골목의 경우 유동인구는 9% 줄었지만 카드매출은 20.8% 늘었다. 반면 양평 청개구리거리는 유동인구가 19.7% 늘었으나 카드매출은 17.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기바다 여행주간’에 선정된 김포바다와 시흥바다는 유동인구가 2020년보다 각각 47.6%, 19.1% 늘었다. 화성바다의 경우 유동인구는 22.5% 줄어든 반면 카드매출은 25.3% 증가했다. 도는 이 데이터를 관광콘텐츠 개발이나 마케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작물 재배치를 위한 농업기상 데이터 분석이란 주제로 진행된 데이터 분석은 기상·토양 데이터를 분석해 과수화상병 피해가 발생하는 과수농가에 대체 작물을 추천하기 위해 진행됐다. 안성과 평택지역에 대한 분석 결과 과수화상병 매몰지 주변이 콩과 포도를 재배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분석 결과를 피해 과수농가에 제공해 대체작물 선정 작업을 지원했다.
산불발생 대응을 위한 비상소화장치 입지 선정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데이터분석에서는 상수관로 데이터를 활용해 비상소화장치 설치가 필요한 전체 295개 마을 가운데 즉시 설치가 필요한 25개 마을의 우선순위를 담당부서에 제공했다.
‘수시 데이터 분석사업’은 사회 이슈와 도정 현안에 관한 7가지 주제를 선정해 데이터 융복합 분석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앞서 도는 지난 5월 착수보고회를 열고 농업과 소방, 관광분야 데이터 분석 사업을 우선 수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외에 △효율적 소방력 운용을 위한 재난 현황 분석 및 데이터 시각화 △천식·아토피·비염에 관한 환경성질환의 현황분석 △경기도 건설 공사현장 사망·부상 등 사고사례 분석 △불법 주정차 민원·단속 현황 데이터 분석 등 4개 분야 데이터 분석은 12월까지 진행한다.
김규식 도 미래성장정책관은 “데이터 분석이 합리적인 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기도는 데이터 활용에 대한 저변을 확대해 과학 행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