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도 한국에 외갓집

2022-10-26 10:56:25 게재

광진구 농촌체험 추진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엄마 나라가 아닌 한국에서 외갓집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게 됐다. 광진구는 광진구가족센터와 함께 다문화가족들을 대상으로 외갓집 체험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외갓집 체험은 다문화가족 구성원들이 농촌 체험을 통해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가족과의 추억과 유대감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획한 과정이다. 참여한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교류·소통하면서 지역 내 연계망을 형성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도 있다.

지난 22일 체험에는 15가구에서 가족당 2~5명씩 총 60여명이 참여했다. 경기도 양평군에 소재한 외갓집체험마을에서 농촌과 전통놀이, 우리 음식 만들기 체험을 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고구마를 캐고 벼를 수확하는 농촌의 가을 체험이 먼저였다. 제기를 만들거나 딱지치기와 투호 던지기 등 전통놀이 체험은 놀이를 통해 우리 문화를 체득하도록 마련한 시간이다. 떡메를 쳐 인절미를 만들고 솥뚜껑으로 호떡을 만들어 먹는 등 식문화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다문화가족이 우리 사회에 소속감을 느끼고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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