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억 교수 '안쌤의유로톡' 300회 방송

2023-04-06 10:40:06 게재

주간 팟캐스트 6년4개월

유럽·국제이슈 심층분석

'유럽과 국제이슈가 궁금하면 안쌤의유로톡을 청취하세요'

2016년 12월 말 첫 방송을 시작한 주간 팟캐스트 '안쌤의유로톡'(http://podbbang.com/ch/12999)이 4월 4일 300회편을 방송했다.

내일신문 필진인 대구대 안병억(사진·군사학과) 교수가 만 6년 4개월을 이어온 끈기의 결과다. 안 교수는 "학생들을 팟캐스트 제작에 참여하게 하고 함께 제작하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만 6년 반이 지나면서 학생과의 소통 창구 확대에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연합뉴스와 YTN 기자 출신인 안 교수는 기자 생활 만 9년째 되던 2000년 가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6년 만에 유럽통합과정에서 영국과 독일관계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귀국해 2012년 3월 대구대 국제관계학과에 부임했다. 그러던 중 국내 언론에서 다루는 유럽 소식이 너무 경제에 치중되어 있고 역사적 맥락이나 우리에게 주는 의미 등이 부족하다고 여겨 직접 팟캐스트 제작과 진행에 뛰어들었다. 2016년 12월 말 브렉시트 등 유럽의 주요 이슈를 분석한 첫 회를 시작한 후 거의 매주 방송을 제작해 현재 300회가 방송됐다.

프로그램 이름을 지을 때는 제자들 도움이 컸다. 학생들은 개인 브랜드화가 중요하다며 교수보다 더 친근한 '안쌤'을 제안했고 유로톡은 안 교수 아이디어다.

학생들도 참여시켰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유럽 및 국제 이슈, 그리고 기존 유로톡 방송을 조사하게 한 후 주제 2개를 선택하도록 했다. 주제 선택을 힘들어했지만 직접 조사하고 참여하면서 태도가 바뀌었다.

안 교수 강의를 수강한 다른 학과(경찰행정학과, 심리학과 등) 학생들도 방송 제작에 기꺼이 참여했다.

국내 전문가들과 대담도 진행했다. 유럽통합을 전공한 1세대 학자 고 김세원 서울대 명예교수와의 대담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보통 10회 마다 특집을 제작했다.

30회는 당시 서정인 주아세안대표부 대사와 출범 50년을 맞는 아세안의 통합과 우리와의 관계를 분석했다. 40회는 독일 정치재단인 한스자이델재단의 한국사무소 베른하르트 젤리거 상주 대표와 남북한 관계 등을 분석했다.

이밖에도 유로톡은 우크라이나 전쟁 후 미국과 EU의 대응, 중국의 움직임, 미국과 EU, 중국의 청정기술 경쟁 등 시의적절한 이슈를 계속해서 다루고 있다.

안 교수는 앞으로 학생과 전문가의 참여를 좀 더 확대하고 외국 전문가들과의 영어 대담도 점차 늘릴 계획이다.

매 회 정성을 다한 결과 청취률도 상당하다. 방송한 지 6년 4개월이 지난 현재 12만489회 (2022년 3월 31일 기준)의 다운로드가 있었고, 월 평균 1606회, 하루 53회가 청취 됐다. 이 가운데 최소 20%는 해외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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