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발명교육, 모든 아이들과 함께
5월은 어린이날(5일)과 발명의날(19일)이 있어 의미가 깊은 달이다. 어린이들을 창의적 인재로 길러내기 위한 여러 교육 프로그램과 행사들이 집중돼 발명교육에 대한 관심이 한껏 고조되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지역 발명교육센터나 어린이과학관 등을 방문해 발명가의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을 보면 흐뭇하다.
디지털 융합시대, 통합적 사고능력 중요
특허청은 1980년대부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발명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최근 디지털 융합시대에 발맞춰 교과목간의 경계를 벗어나 융합적 사고능력의 함양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런 점 때문에 발명교육의 필요성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은 현재까지 전국 207곳에 '발명교육센터'를 설치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발명교육을 실시해왔다. 그리고 체험 심화 교육을 위한 '광역발명교육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해 작년에는 경북교육청 발명체험교육관을 설립했다.
하지만 특허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서 벽지의 학생들과 저소득층·한부모·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학생들은 여전히 발명교육과 물리적·심리적 거리가 있다.
이러한 점에 주목해 특허청은 사는 곳이나 가정환경, 신체의 장애를 이유로 아이들이 발명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취약계층 학생 대상의 발명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지난달 추자도의 초등학생들을 특허청의 국가발명인재관으로 초청해 발명체험 과정을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 도서벽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발명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소외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발명교실도 운영중이다.
장애학생 대상 특수발명교육은 특수교육과 발명교육이라는 상이한 두 분야를 접목해야 하는 점에서 일선의 특수교사와 국립특수교육원의 도움을 받아왔다. 그 결과 특허청은 장애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특수발명교육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으며, 작년까지 약 400여명의 특수교사를 대상으로 특수발명교육을 실시했다.
올해는 여름방학 기간에 100명 이상의 특수교사를 대상으로 교육연수를 실시하고, 이들의 수업이 이루어질 하반기에는 특허청에서도 함께 수업에 참여해 특수발명교육의 실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한 발명교육 확대
이밖에도 영상으로 제작한 발명교육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취약계층 학생들의 발명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한다.
특허청은 그간 발명과 지식재산에 대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300여편이 넘는 콘텐츠를 교육 포털사이트와 유튜브 등의 온라인 플랫폼에 게재했다. 그리고 산재되어 있던 교육 콘텐츠를 통합하고 모바일 학습환경을 구축하는 등 온라인 학습 시스템을 재정비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지식재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00여년 전, 어린이날을 제정한 소파 방정환 선생은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어린이에게 10년을 투자하라"고 하셨다.
특허청은 찾아가는 교육, 눈높이 교육, 미디어 교육을 통해 모든 아이들이 발명교육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즐거운 어린이날을 맞이해 모든 아이들이 맘껏 발명가의 꿈을 꿀 수 있는 나라, 우리 대한민국을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