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한 대학 입시

2023-06-07 09:50:23 게재

현재 우리가 사는 사회에 학벌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적지 않다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이 같은 결과를 우리가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수없이 많지만, 글쓴이는 서울대학교 입학 비율을 가지고 설명하고자 합니다.
서울대학교 수도권 입학 비율은 약 64% 정도이며, 그중 10명 중 1명은 강남 출신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부모의 경제력과 학벌이 자녀들의 대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과거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말이 옛말이 된 것은 오래되었습니다. 예전 고등학교 입시에서 일할 때 일입니다. 학생 중 부모님이 가천대학교 교수님이셨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해당 학생은 방학 때마다 해외 봉사를 나갔고, 그 이유는 대학을 들어갈 수 있는 수많은 전형 중 하나의 전형에 포커스를 맞춰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준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과연 이 학생이 다른 학생들과 동일선상에서 공정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공정한 경쟁 편입

어느 유명 유튜버가 강남에서 수학 문제 풀이 챌린지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중학교 1학년 학생이 수2 문제를 푸는 영상을 보면서 정시 선행학습이 진행되는 수준이 점점 더 빨라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편입에는 이런 선행학습이 없다는 것이 정시와 차이점입니다. 편입은 보통 대학교 입시를 치르고 바로 결정하거나 혹은 대학교에 다니면서 고민하는 학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선행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학원에 다니거나 인강을 등록했을 때부터 시작이 되는 시험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우실 것입니다.
학생들은 그러면 왜 수능을 보고 혹은 대학을 다니면서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편입은 전문대 혹은 지방대 학생들이 학벌에 대한 콤플렉스를 느끼면서부터 고민이 시작되는 시험이기 때문에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정시와 수시로 한번 걸러져 기본기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학생들인 4~7등급의 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시험이 됩니다.
이러한 구조로 내가 공부를 과거에 어떻게 했는지보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나가는지가 중요해지는 이유입니다.
과거의 나 보다 미래의 나를 판단하는 시험이 편입인 것입니다.

입시서열의 파괴 편입학

현장에서 직접 보게 되면 정말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친구들에게 동기부여가 어디서부터 오는 것일까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같은 출발선에 서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시는 이미 너무 많이 앞서있는 경쟁자들을 보면서 뛰기 위한 노력조차 할 수 없는 상대적 박탈감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편입은 비교적 평등한 라인에서 개인의 노력을 평가받는 시험이기에, 내가 달릴 수 있는 힘이 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한 이유로 스스로가 편입이란 시험을 증명해 줍니다.



김영편입 부평캠퍼스
박명환 상담실장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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