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은 '차없는 거리'로

2023-06-07 10:57:21 게재

영등포 교통안전시행계획

교통사고 사망 20%↓목표

서울 영등포구가 아이들이 안심하고 통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 주변 차 없는 거리 조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영등포구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3 교통안전시행계획'을 수립한다고 7일 밝혔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매년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다. 영등포구는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20% 감소를 목표로 시행계획을 마련한다. 32억7000만원을 투입해 도로교통 교통약자 등 4개 분야에서 20개 사업을 진행한다.

교통약자 분야에서는 안심통학로와 보행자 우선도로 조성에 주력한다. 특히 아이들이 안심하고 통학할 수 있는 환경이 우선이다. 학교 주변은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바닥신호등 옐로카펫 등을 확대한다.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초등학교 앞 보도 폭을 넓히고 하굣길에는 교통안전지도사가 아이들 집까지 동행한다.

보행 중 사고가 많은 지역에는 맞춤형 대책을 적용한다. 당산중학교 후문 일대 보도 확장과 안전한 보행동선 확보를 위한 안전울타리 이전이 대표적이다. 영등포로62길에는 보행자 우선도로를 조성하고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사각지대 알리미를 설치한다.

이와 함께 교통 편의시설물 확대, 자전거도로 확충, 무인단속 카메라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고가사다리차를 이용해 도로 안내표지판 669개를 점검했다. 구 관계자는 "현장을 꼼꼼히 점검하고 맞춤형 교통계획을 수립했다"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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