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민간투자 5조원으로 확대 … 거래소 상장 지원 프로그램 가동

2023-06-21 11:19:40 게재

농식품 경영체 발굴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민간 주도 투자 생태계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민간 투자 생태계를 위해 2027년까지 농식품 산업에 5조원 규모 민간자본을 유치한다. 정부재원 6000억원을 포함하면 5조6000억원이다.

이번 대책은 '투자정보 생산-공유-투자재원 확대-회수시장 활성화-제도적 기반 구축'을 통해 농식품 산업에서 성장 가능성 있는 분야와 경영체를 발굴해 민간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에 중점을 뒀다.

농식품부는 정보 부족과 비대칭 문제 해소를 위해 산업동향·우수경영체에 대한 투자정보 분석보고서를 연 80개 정기 발행한다. 우선 9월에 '투자정보 공유 플랫폼'을 구축해 투자정보를 통합 제공하며 연 20회 이상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민간 출자금을 모집해 투자 목적의 자(子)펀드에 출자하는 민간 모펀드 조성 기반을 마련한다. 올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2027년까지 1000억원 규모 민간 모펀드를 조성해 이를 바탕으로 총 3000억원 이상 민간 자펀드를 결성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농업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등 농식품 신산업 유망경영체에 투자하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 농협은행 등 민간 금융기관을 통해 담보력이 부족하지만 유망한 경영체를 위해 기술력·성장가능성 등 비재무적 평가를 강화한 여신상품을 출시해 2027년까지 총 4조3000억원의 신규 여신을 공급한다.

투자 자본의 유동화가 어려우면 투자 결정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중간 회수 수단인 세컨더리펀드(다른 펀드가 보유한 주식을 매입하거나 출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거래하는 펀드)를 2027년까지 총 1500억원 추가 결성한다. 또한 한국거래소와 협업하여 농식품 경영체 전용 상장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농식품부는 "스타트업 등 정책지원 필요 분야에 중점 투자하고 창업 초기 경영체에 대한 투자 유인과 후속투자 활성화 등을 위한 제도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상경제장관회의 분야별 쟁점 점검" 관련기사]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김성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