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데이비드 이모저모

공식명칭은 '서먼트 해군 지원시설'

2023-08-18 11:10:10 게재

약 12개 손님용 숙소 및 편의시설로 꾸며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초청한 캠프데이비드는 워싱턴DC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메릴랜드주 캐탁틴 산맥에 위치한 대통령 및 가족 전용 별장이다.

백악관에서는 헬기로 약 30분 거리다. 1935년 공공사업촉진국에서 연방정부 직원과 가족을 위한 휴양지로 짓기 시작해 3년 후 완공됐다.

엄연한 군사시설이고 공식 명칭은 '서먼트 해군 지원시설'이다. 하지만 세간에 불리는 이름은 두 차례 바뀌었다.

원래는 '하이 캐탁틴(Hi-Catoctin)'이었다가 1942년 루즈벨트 대통령이 건물을 개조하고, 제임스 힐턴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등장하는 가상의 히말라야 낙원의 이름을 따 'USS샹그릴라'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1953년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당시 5살이던 손자 데이비드를 기리기 위해 건물 명칭을 캠프 데이비드로 다시 변경, 오늘날에 이르렀다.

캠프 내부 인력은 해군 공병대인 '시비즈'와 미 해군 및 미 해병대 등으로 구성된다.

첫 외국 정상 손님은 영국 윈스턴 처칠 총리(1943년 5월)였다. 1978년에는 이집트 안와르 알 사다트 대통령과 이스라엘 메나헴 베긴 총리가 별장으로 초대받았다.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도 여기서 열렸다. 이외에도 대통령의 휴식과 업무, 회의 등에도 이용되나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으며, 보안 수준이 높다.

캐프 내부는 아스펜(Asepn), 로렐(Laurel), 히커리(Hickory), 버치(Birch) 등 약 12개의 게스트 캐빈(손님이 머무르는 숙박시설)이 구불구불한 길로 연결돼 있다. 각 이름은 현지의 토착나무를 따서 지었다. 연못과 산책로 및 옥외 수영장, 골프 연습장과 퍼팅 그린, 테니스 코트, 볼링장, 체육관, 에버그린 채플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중 언덕 꼭대기에 자리잡은 '아스펜 로지'는 루즈벨트 이후 모든 대통령이 사용한 숙소다.

침실 4개, 욕실 2개, 벽난로 5개, 부엌, 판석으로 조성된 대형 파티오(식사 및 레저 활동이 가능한 야외 공간), 온수풀 수영장, 온수 욕조, 단일 골프홀이 있다.

공식회의 및 만찬을 하는 '로렐 로지'에는 회의실 3개, 부엌, 넓은 만찬 공간, 대통령의 작은집무실이 있다.

'버치 앤 도그우드 캐빈'은 대외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객실이다. 해외 정상들의 숙소로 자주 애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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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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