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협력, 궤도에 올려야"

2023-09-05 11:05:01 게재

윤, 오늘 아세안·G20 출국

"북핵, 아세안 직접 위협"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이제 한일중(한국·일본·중국) 간 협력도 다시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며 "한국은 3국 간 협의체 의장국이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에서 3국을 대표하는 조정국으로서 한일중 간 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및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참석 차 출국을 앞두고 이날 보도된 인도네시아 일간지 '콤파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동북아 3국 간 협력이 다시 활기를 찾게 되면 아세안+3의 협력도 더 큰 동력을 얻을 것이며 이는 '아세안 중심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3국 간 협력이 어느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특정 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3국은 보편적 가치와 규칙 기반 국제 질서를 증진함으로써 모든 국가에 이로운 결과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아세안 국가들에도 직접적이며 실존적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한국과 아세안이 단합하여 단호하게 대응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유럽과 대서양을 넘어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으로 국제규범이 무시되고 기존 합의와 약속이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아세안이 '규칙 기반 국제 질서'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인태 지역에 규칙 기반 질서가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한-아세안 간 연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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