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영화제, 15·16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일원서 열려

2023-09-08 10:43:23 게재
부마민주항쟁 44주년 기념 제7회 부마민주영화제가 ‘시민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15·16일 이틀간 창원시 마산합포구 일대에서 열린다.

영화제는 해변영화관과 동네영화관으로 나뉘어 열린다. 해변영화관은 마산합포구 월남동 3.15해양누리공원 야외무대, 동네영화관은 마산합포구 동성동 창원시영상미디어센터 3층이다. 올해 기획상영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아이들의 상처를 다룬 작품들이 상영된다.

15일 오후 7시 해변영화관에서 상영하는 개막작은 지난해 선댄스 등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다수 받은 다큐멘터리 ‘파편들의 집’(감독 시몬 레렝 빌몽)이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보육원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16일에는 대만 제로츄 감독의 ‘그녀의 묻혀진 이야기’를 상영한다. 1949년부터 1987년까지 40년 가까이 지속된 대만의 계엄령 시절 국민당 정부가 저지른 ‘백색 테러’의 숨겨진 이야기를 실화에 기반하여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23년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초청, 2023년 전주국제영화제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동네영화관(창원시영상미디어센터)에서는 부마민주영상학교 운영을 통해 제작한 대학생 작품 상영 및 ‘파편들의 집’과 재일동포 양영희 감독의 가족3부작 다큐멘터리 중 최근작인 ‘수프와 이데올로기’를 상영한다. 이 영화는 한 재일동포의 복잡한 가족사와 신념들이 어떤 역사적 사건과 상처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조망하는 작품으로 2022년 DMZ 다큐멘터리 휜기러기상 등을 수상했다.



영화상영 외에도 ‘해변영화관’에서는 주유신 영화평론가의 해설, 시네마 콘서트, 만들기 체험부스들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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