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어패류 수입 5개월 연속↓
8월 수입액 34.8% 감소
후쿠시마산 수입금지 계속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을 거쳐 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한 원전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산 어패류 수입이 5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후쿠시마현 인근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계속 이어가고, 수산물 원산지단속도 병행해 일본산 수산물로 수산물 시장에 혼란이 생기는 것을 차단할 뜻을 밝혔다.
18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622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9% 줄었다. 수입액도 781만달러로 34.8% 감소했다. 어패류는 활어, 냉장·냉동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을 모두 합한 것이다.
일본 어패류 수입량과 수입액은 4월부터 5개월 연속 줄었다. 특히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기 시작한 지난달 수입액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수입액은 코로나 시기인 2021년 8월 757만달러 이후 가장 작았다.
일본 어패류 수입은 1∼3월 연속 늘었다가 4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8월까지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만748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줄었고, 수입액은 1억107만달러로 2.5% 감소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100일간 민·관 합동 수입수산물 원산지표시 제2차 특별점검을 진행 중이다. 5~6월 시행한 1차 특별점검에 비해 점검대상은 1만8000개소에서 2만개소로, 기간은 60일에서 100일로, 횟수는 1회에서 3회로 대폭 강화했다.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일본 8개현 수산물에 대한 수입금지도 계속 한다. 박성훈 해수부 차관은 지난 13일 원전 오염수 관련 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 대한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는 변함 없이, 예외 없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노노재팬' 옛말 맥주·소비재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