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환경친화적인 미래를 위한 건축
지구환경 문제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친환경 시대가 도래한 오늘날, 자연친화적인 건축 방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신소재에 대한 연구와 기술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태초부터 인류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해왔던 목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천연자원 소재다. 항상 곁에 있었기에 그 장점을 잊고 지냈던 목재자원은 현재 대부분 건축물에 사용되는 콘크리트와 비교해 많은 환경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콘크리트는 건축물을 짓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며 자원을 소모하는 과정에서 탄소 발자국을 남긴다. 하지만 목재는 다르다. 현재 직면하고 있는 탄소 발생 절감이라는 새로운 해결책으로 목재를 활용해 높은 건물을 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인 교차층목재(CLT) 공법을 꼽을 수 있다. 여러 층의 목재를 교차로 적층한 뒤 서로 다른 방향으로 붙여서 강하고 안정된 패널을 만드는 공학적 가공법이다.
CLT 패널은 일반적으로 3~7개의 목재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층은 90도 각도로 교차돼 있다. 이 교차층목재 패널은 고압·고온조건에서 접착제를 사용해 결합된다. 이로써 패널은 매우 강하고 안정된 구조를 가질 수 있다.
목재 사용한 혁신적 건축기술 주목
CLT패널은 환경친화성, 높은 강도, 빠른 건축시공, 디자인 유연성, 단열성과 에너지 효율성, 소음 및 진동 제어 등의 장점이 있어 주거용 상업용 교육시설 문화시설, 스포츠시설 등 다양한 종류의 건축물에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높은 건물, 다중 층 건물, 교량, 엘리베이터 샤프트 등을 시공할 때 적합하다.
일본에서는 순환형 사회 구축을 담당하는 에이스 공법으로 취급되고 서양에서는 유럽을 중심으로 벌써 고층빌딩이 CLT로 건축되고 있다. 스웨덴의 카이스타덴(Kajstaden Tall Timber Building)은 목재로 지어진 고층 건물이다. 대량의 목재를 사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약하는 새로운 세대의 대규모 목재건축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상징적인 존재이다.
CLT를 사용한 또 다른 대표적인 목조건축물 중 하나인 런던 해크니 자치구에 위치한 달스톤웍스(Dalston Works)는 총 15만5000ft2(평방피트, 약 1만4400㎡)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12년에 신축 건축물에 대한 '목재 우선' 정책이 자치구에 도입되며 진행됐다.
Dalston Works는 총 100여개 이상의 주택과 사무실, 레스토랑 및 상업공간을 제공하는 다양한 높이(5층에서 10층까지)의 건물 블록으로 구성돼 있다. 이 건물의 구조물은 콘크리트 포디엄을 제외하고 바닥 벽 및 엘리베이터 코어를 포함해 완전히 CLT로 건설됐다.
목재는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나무를 관리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다른 소재 가공에 비해 적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탄소발생을 감소시키며 지구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지구환경과 미래 더 나은 방향 이끌어
지속가능한 건축을 향한 목재건물의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목재를 활용해 건축물을 짓는 것은 우리의 존속을 위한 친환경 솔루션으로 매우 중요한 반드시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다. CLT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은 이러한 미래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을 촉진하며 지구환경과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