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은 블루·그린카본 보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위해 융합 연구지원 강화해야
13일 국립공원연구원 '국립공원 기후변화 생태계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국립공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국내 생태계 변화를 대표하는 지역이다. 기후변화에 취약한 도서·고산·해양 생태계를 포함하고, 국토 전반에 고루 분포한 특성 때문이다.
게다가 국립공원은 블루카본과 그린카본(육상생태계에서 흡수하는 탄소)의 보고이기도 하다. 블루카본은 관리가 용이한 해양 시스템의 생물학적 기반 탄소 플럭스 및 저장을 말한다. 해안 블루카본은 조수 습지, 맹그로브 및 해초와 같은 해안 지역의 뿌리 식생에 중점을 둔다. 이러한 생태계는 단위 면적당 탄소 매장률이 높으며 토양과 퇴적물에 탄소를 축적한다. 해안 블루카본 생태계가 분해되거나 유실되면 대부분의 탄소를 대기로 다시 배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관리를 잘 해야 한다. 국립공원 내 취약생태계 유형별 기상 환경 생물학적 기초자료의 장기적인 축적과 모니터링이 필요한 이유다.
국립공원공단은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탄소중립과 연구기능 강화를 위해 지난해 기후변화연구센터를 신설했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 스테이션(연구거점시설) 2곳을 운영 중이며 4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지리산국립공원 세석평전 고지대에 선보인 스테이션의 경우 한화솔루션이 3년간 비용을 지원한다.
기후변화 분석 및 예측을 위해서 관측소도 운영 중이다. 아고산생태계에 관측소 5곳을 설치했다. 추가적으로 습지생태계 2개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13일 국립공원공단은 "해발 900~1000m인 아고산대지역은 접근이 어렵고 조사 시간이 길어 연구 여건이 좋지 않다"며 "타 기관 연구자도 국립공원 아고산대지역을 안전하게 조사·연구할 수 있도록 국립공원 기후변화 대응 스테이션 시설을 활용하도록 하고 관련 자료를 개방하는 등 연구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고산지역 생태계에 대한 효율적 연구와 각 기관 협력을 위해 2018년부터 '고산지역 기후변화 취약생태계 연구협의체'를 함께 운영 중이다. 이 연구 협의체는 환경부와 산림청 산하기관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실질적인 연구 협력을 위해 현장 연구에 참여하는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9월에는 '아고산대 상록침엽수 보전 방향성 설정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내일신문 9월 18일자 환경면 '국가 차원의 구상나무 복원 대응 지침서 필요' 기획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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