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미국에 국내 ETF 상품 첫 수출

2023-11-16 11:14:50 게재

앰플리파이 출시' SOF'

위탁 받아 직접 운용

삼성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의 본고장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국내 토종 ETF를 수출했다. ETF가 국내 도입된 지 21년 만에 처음이다.

16일 삼성자산운용은 전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상장한 'Amplify Samsung SOFR ETF(SOF)'의 운용을 전담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미국 ETF 전문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가 출시한 이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이 올해 3월 세계 최초로 국내 증시에 상장한 코덱스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ETF의 운용 전략을 현지화한 상품으로, 국내 토종 ETF의 고유한 운용전략을 기반으로 한 상품이 미국 증시에 상장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SOF의 기초가 된 코덱스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는 미국의 무위험지표금리(SOFR)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SOFR이 미국채를 담보로 하는 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일 산출되는 지표금리인 만큼 이 상품은 손실없이 연 5.3% 수준(11월 14일 기준)의 하루치 초단기금리를 복리로 쌓아갈 수 있어 안정적인 달러 자산을 보유하려는 국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출시 6개월 만에 순자산 3000억원을 넘겼다.

이번 SOF 상장으로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ETF를 미국 시장에 수출한 첫 사례를 기록하며 미국 상장 ETF를 위탁받아 직접 운용하는 첫 국내 운용사가 됐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전략적 파트너사인 앰플리파이가 삼성자산운용 고유의 ETF 운용 전략을 활용한 상품을 ETF 본토 시장인 미국 거래소에 상장하고, 삼성자산운용이 직접 운용을 담당한다는 점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에 상장된 SOF를 통해 우리의 운용 성과를 미국 ETF 투자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 자산운용사의 역량이 한 단계 더 인정받고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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