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5대 미래신산업 중심으로 개편 가속화되는 대구산업
대구시가 민선 8기 홍준표시장 체제 2년째를 맞고 있다. 민선8기는 대구가 30년 이상 침체된 이유로 두가지 구조적 문제점에 주목했다. 지역사회에 팽배한 기득권 카르텔과 산업구조개편 실패가 그것이다.
이에 따라 '홍준표호' 대구시는 한때 한반도 3대 도시였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시정개혁'과 '산업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지난해 취임 후 6개월은 뼈를 깎는 즐풍목우(櫛風沐雨)의 시간이었다. 바람으로 빗질하고 비에 몸을 씻는 각오로 기득권 카르텔을 타파하고 대구 미래 50년의 설계도를 완성한 원년이었다. 올해는 목표를 향해 물러섬없이 앞으로 나아가 번영과 영광으로 우뚝 솟아 나는 '대구굴기'의 한해였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특별법 통과로 대구경북이 세계로 비상하는 하늘 길을 열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며 1984년 88올림픽 고속도로가 개통돼 본격적인 영호남교류의 물꼬를 튼 지 40여년 만에 영호남을 1시간대로 이어줄 달빛철도 특별법도 국회의 문턱에서 통과를 앞두고 있다.
대구는 섬유산업으로 1970~1980년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과거에만 매몰된 채 지난 30년 동안 변화를 외면하고, 산업구조 전환 시기를 놓쳐 수십년간 각종 경제지표에서 전국 하위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의 산업혁신 핵심은 섬유산업 중심에서 벗어나 5대 신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하는 것이다.
시정개혁에서 산업혁신으로
대구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산업 구조 대변혁을 위해 5대 미래 신산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5대 신산업은 △ABB(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혁신 선도도시 △ 비메모리반도체 신산업 생태계 조성 △글로벌 로봇 허브도시 도약 추진 △모빌리티로 자유로운 도시 대구 △첨단 의료헬스케어 산업 육성 등이다.
수성알파시티를 비수도권 최대 IT 및 SW 집적지로 조성해 '제2의 판교밸리'로 만드는 기반을 조성하고, 밑그림과 종합계획도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 조성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을 기획 중이고, 최근에는 SK(주)와 함께 8000억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세계 최대 창업투자회사인 미국 'PNP' 대구지사도 설립돼 대구지역 벤처기업과 유망기업 발굴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래모빌리티 산업은 지난 7월 국가산업단지 등이 '모터 소부장 특화지구'로 선정돼 모터 기업들의 글로벌시장 진출의 도약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대표 로봇도시로의 성장 기반을 마련 중인 로봇산업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 사업이 예타에 통과됐고, 우수한 로봇산업기반으로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를 준비중이다. 반도체산업은 전국 최초 기업 공유형 반도체 파운드리 'D-팹' 건립을 추진중이며, 경북대에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건립해 반도체 인력양성에 힘쓸 계획이다. 의료헬스케어는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기기산업을 육성하고, 첨복단지에 조성된 뇌연구실용화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최초로 뇌분야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5대 신산업으로 대구 영광 되찾아야
대구시는 미래신산업으로 산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제2국가산단, 군위군 첨단산업단지 등 새롭게 조성될 산업단지도 첨단산업 중심이 될 계획이다.